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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폐플라스틱의 귀환] 버려진 플라스틱 주워 담는 화학사들…왜?2021-03-26 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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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효성티앤씨,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 출시 

화학 회사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주워 담고 있다.

자기들이 만들어낸 플라스틱들을 도로 수거해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거나 신발이나 옷, 가방 등 전혀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이슈가 떠오르면서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화학사들이 폐플라스틱 문제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플라스틱 제조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 한창이다.

▲'이너보틀'의 화장품 용기 (사진제공=LG화학)
▲'이너보틀'의 화장품 용기 (사진제공=LG화학)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제품'으로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최근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과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완벽히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Plastic Eco-Platform)’을 구축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에코 플랫폼으로 생산한 제품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으로 확대하면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비용 절감 △화석 원료 사용량의 획기적 감축 △대규모 탄소 감축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도 최근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와 손을 잡았다.

열분해유 제조기술이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납사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각자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와 후처리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플라스틱 수거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비닐의 재활용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화솔루션과 에기연은 앞으로 3년간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의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PTC)을 함께 개발한다.

양사는 질소, 산소, 염소 등의 불순물을 화학적으로 제거해 열분해유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고순도 납사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가 서울지역 페트병을 모아 만든 의류 (사진제공=효성)
▲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가 서울지역 페트병을 모아 만든 의류 (사진제공=효성)
폐플라스틱에서 신발ㆍ가방ㆍ옷으로

폐플라스틱으로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례도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함께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regen®seoul)’로 만든 ‘러브서울’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러브서울’ 에디션은 운동복 중심의 후디, 조거 팬츠, 반바지 등 3종으로 구성했다.

리젠서울은 서울시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티앤씨가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플리츠마마가 리젠서울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방과 의류를 만드는 식이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상반기까지 리젠서울을 100톤(t) 생산할 계획이다. 자치구 확대(기존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외)를 통해 생산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양사는 제주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regen®jeju)로 만든 가방과 의류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케미칼도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폐페트병으로 만든 가방, 운동화 등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프로젝트 루프’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롯데케미칼이 주관하고 임팩트 스퀘어가 프로젝트의 코디네이션을 맡았다.

수퍼빈이 개발한 ‘네프론’으로 폐페트병을 수거하고 금호섬유공업에서 이를 분쇄, 원료화한 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원사와 원단을 만들어 제품 제작업체 LAR에 제공해 가방과 운동화를 만드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루프의 한정판 제품은 LAR 홈페이지와 성수동 심오피스 빌딩 팝업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